이란, 호르무즈 해협 다시 봉쇄 선언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공격에 선원 실종美 중부사령부 "이번 주 세 번째 공습"이란 남부 전략 거점 곳곳서 폭발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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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민간 상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며 대(對)이란 공습을 단행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군사 충돌이 재점화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 ▲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고속정. ⓒ혁명수비대 제공 / EPA 연합뉴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1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 오후 7시 15분을 기해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대이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M/V GFS 갤럭시'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선원 1명이 실종됐고 선내 화재와 함께 엔진실이 심각하게 파손돼 선박은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작전이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은 이전 상선 공격 이후 MOU를 준수할 기회를 다시 얻었지만 또다시 이를 저버렸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민간 선박과 선원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중부사령부 발표를 공유하며 "이란은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이제 그들은 그 결과를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습 직후 이란 남부에서는 잇따라 폭발이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매체들은 아살루예와 부셰르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아살루예에는 이란 최대 규모 정유시설이, 부셰르에는 이란 유일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해 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 세 차례, 시리크 지역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CNN도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인용해 부셰르와 아살루예 지역에서 폭발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 직전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공식 선언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일부 선박이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려 했고, 항로 변경 경고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역내 미국의 개입이 끝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려던 선박 1척에 경고사격을 실시해 항행을 중단시켰다고도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추가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역내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체결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가 사실상 흔들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측은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왔으며, 미국은 지난 8일에도 이란 남부를 이틀 연속 공습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 등에 있는 미군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감행하는 등 충돌이 이어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