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계획보다 규모 확대 시사…감축 사유는 함구공화당 지도부까지 "푸틴에 오판 신호" 우려독일 "예상된 수순"…유럽 자강론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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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 규모를 기존 발표보다 대폭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럽 안보 질서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2일(현지시각) 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기자들에게 "5000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국방부가 전날 공개한 감축 규모를 사실상 수정한 발언이다.미 국방부는 독일에 주둔 중인 약 3만6000명의 미군 가운데 5000명가량을 6~12개월에 걸쳐 철수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철수 부대나 재배치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감축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그의 발언대로 감축 규모가 더 확대될 경우, 유럽 내 미군 배치 구조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현재 유럽 전역에는 약 8만~10만 명 수준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미국 정치권은 즉각 경계심을 나타냈다.여당인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로저 위커 의원과 하원 군사위원장 마이크 로저스 의원은 공동성명을 통해 "병력 감축은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철수 대신 동유럽 재배치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민주당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상원 군사위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병력 축소는 전략적 실수"라고 비판하며 재검토를 요구했다.유럽 측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국방부 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는 "이미 예상된 흐름"이라고 애써 침착한 모습을 나타내며 "유럽이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군 주둔은 여전히 양측 모두에 이익"이라고 강조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토 측은 미국과 세부 조율에 착수했으며 최근 동맹국들의 방위비 확대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시장과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병력 조정이 아니라 '미국의 유럽 전략 축소'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감축 규모가 실제로 확대될 경우 유럽의 방위비 부담 증가와 동유럽 긴장 고조가 동시에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