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메르츠 '대이란 전략 부재' 비판에 트럼프 격분"트럼프 행정부 불확실성, 유럽 외교환경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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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독일 주둔 미군 병력 일부를 줄이기로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고를 가볍게 본 독일의 판단이 결과적으로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외교적 수사로 여겼던 압박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독일 정부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미군 철수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런 인식이 전략적 착오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양국 관계를 낙관적으로 본 기류가 결국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해석이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약 5000명 규모의 주독미군 병력을 향후 1년간 미국 본토 및 전 세계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수 개월 전부터 이어진 전 세계 미군 배치 재검토의 일환이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 과정에서 독일의 대응에 불만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논의를 앞당긴 것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이에 독일 지도부는 공개적으로는 긴장감을 드러내지 않는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일부 발언들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메르츠 총리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에 대해 '전략 부재'를 언급했고, 라르스 클링바일 부총리 역시 비판적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같은 발언이 워싱턴의 반감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미국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또 이란 전쟁에 군사 자산을 투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독일이 화답하지 않은 점을 이번 주독미군 감축 결정의 배경으로 거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독일 안보를 흔들 수준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정책 결정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가 유럽 외교 환경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