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 시절 사이 안좋았던 6명 상대로 범행 계획운항 스케줄 수시로 확인하고 범행장소 물색
  • ▲ 김동환. ⓒ부산경찰청
    ▲ 김동환. ⓒ부산경찰청
    옛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동환(49)이 총 6명의 현직 기장에 대한 살해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조사 결과 김동환이 과거 동료 총 6명에 대한 살해를 계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항공사의 부기장으로 근무했던 김동환은 재직 시절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6명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했고 현직에 있는 동료의 계정으로 운항 스케줄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해 이들의 스케줄을 확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개월에 걸쳐 대상자들의 세부 동선을 파악했으며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환은 지난 17일 오전 5시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현직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에서 또다른 기장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가 실패하고 후 도주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추가 범행을 위해 경남 창원에 있는 C씨를 찾아갔으나 범행을 실행하지 못하고 울산으로 도주했다가 검거됐다. A씨를 살해한 지 약 14시간 만이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4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동환에 대한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도 진행했으나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26일 오전 김동환을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주거침입,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그는 송치되면서 "악랄한 기득권이 한 인생을, 개인의 인생을 파멸시켜도 된다는 '휴브리스'"라며 "미친 '네메시스',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