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가 징계와 숙청 정치에만 몰두한다""보수는 재건 필요할 정도로 부끄러운 수준"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권고'의 징계 효력이 정지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포옹을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권고'의 징계 효력이 정지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포옹을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복귀 열망을 드러냈지만 재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전 대표는 23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국민의 힘, 시민의 힘으로 국민의힘으로 돌아오겠다"며 "지금 보수는 재건이 필요할 정도로 부끄러운 수준까지 갔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에 맞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한 전 대표는 "정당 가처분이 이렇게 연속으로 인용되는 것은 세계가 멸망할 확률과 비슷하다"면서 "지도부가 징계와 숙청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정의롭지 못하고 무능하기까지 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선택이 있었기에 제명 상황에서도 국민이 진정성을 알아봐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재보궐선거 불출마를 조언한 데 대해서는 "여러 선의의 조언을 경청하겠다"면서도 "출마 여부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며 보수 재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검찰 기소를 둔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저를 증인으로 부르라"면서 "부르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당시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처리한 법무부 장관이 자신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돌려 말하지 말고 직접 논쟁하자"면서 "이화영 사건 판결에 참여한 법관들을 모두 법왜곡죄로 고발하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공천에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한 데 대해서는 "정당에서 컷오프 자체는 가능하지만 현 지도부 체제에서의 결정은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장의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 후보에서 배제한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보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