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수사대 등 130여명 전담팀 투입CCTV 분석·국과수 합동 감식 예정합동 분향소 운영 시작…유가족 지원도 병행
  • ▲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외관을 21일 오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
    ▲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외관을 21일 오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
    모두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수사 당국이 화재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파악에 돌입했다. 

    정부와 대전시는 피해자 지원센터와 합동 분향소를 마련하는 등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발화 지점과 연소 확대 원인, 건물 관리상 문제 여부를 중심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과학수사팀과 소방 화재조사반은 전날 건물 내부에 들어가 현장 확인을 진행했고 경찰은 광역수사대와 과학수사팀 등을 포함한 130여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경찰과 소방 당국은 동관 건물 1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공 공정 과정에서 사용된 절삭유 찌꺼기가 불길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발화 원인과 관련해서는 기계 과열, 전기적 결함, 화학물질 취급 부주의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공장 외부를 비추는 CCTV 일부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원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감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건물 구조와 관련한 위법 여부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9명의 희생자가 발견된 체력단련실은 외형상 3층 공간으로 알려졌지만 관계 당국은 해당 공간이 2층 복층 구조로 조성된 미허가 시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불법 증축 여부와 안전관리 책임이 있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전망이다. 

    검찰도 대전지검에 전담팀을 꾸려 법리 검토에 착수했으며 고용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사고 현장에서 약 2㎞ 떨어진 체육관에 중앙 합동 재난 피해자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피해자와 유가족이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민원을 한 곳에서 접수할 수 있고 긴급구호와 의료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2개 부처와 기관을 현장에 연계해 지원 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피해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심리적 충격을 입은 피해자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 재난 심리 회복 지원단' 운영도 시작했다. 지원단은 대학교수와 정신의학과 전문의 등으로 꾸려졌으며 사고 이후 심리 회복 지원을 맡게 된다. 대전시 역시 피해자 1명당 공무원 1명을 전담 배치해 장례와 행정 절차 등 필요한 지원에 나섰다.

    대전시는 22일 오전 8시부터 시청 1층 로비에 합동 분향소 운영을 시작했다. 이장우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참배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소재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안전공업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