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충분히 복잡 …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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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 쿠르드족의 군사 개입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기존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다. 앞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귀환식 참석 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쿠르드족이 개입하지 않아도 전쟁은 이미 충분히 복잡하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쿠르드족과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쟁을 지금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그들은 개입할 의사가 있지만 나는 개입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쿠르드 세력이 전쟁에 참여할 경우 이란과의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이라크·이란·시리아 등에 걸쳐 약 3000만~4000만명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 무국가 민족으로, 독자 국가 또는 자치 영토 확보를 오랜 목표로 삼아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이후 이란의 지도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란의 지도가 그대로일 것 같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지만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자국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 중단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항복"이라며 "그 국가들과 우리에게 사실상 항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는 이란과 합의를 모색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란의 향후 지도부와 관련해서는 "이란을 전쟁으로 끌고 가지 않을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도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이스라엘 공습 이후 이란의 한 여자 초등학교에서 175명이 사망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내가 본 바로는 그것은 이란이 한 일"이라며 책임을 이란 측에 돌렸다.러시아의 이란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징후는 보지 못했다"며 "만약 러시아가 지원하고 있다면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버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숨진 미군 장병 6명의 유해 귀환식에 참석했다. 귀환식에는 유가족과 함께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부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팸 본디 법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댄 케인 합참의장, 스티븐 윗코브 중동특사 등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귀환식 후 "이런 일은 언제나 매우 슬픈 일"이라며 전사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