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복무한 교관 출신 조종사, 美당국에 체포FBI "中, 미군 전문성 악용해 자국군 현대화 추진"
  • ▲ 비행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항공기. 출처=EPAⓒ연합뉴스
    ▲ 비행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항공기. 출처=EPAⓒ연합뉴스
    전직 미국 공군 조종사가 정부의 허가 없이 몰래 중국 공군 조종사를 훈련해준 혐의로 25일(현지시각) 체포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 공군 전직 조종사 제럴드 에디 브라운 주니어를 체포해, 무기수출통제법(AECA)을 위반해 승인 없이 중국 군 조종사들에게 국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공모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무부의 허가 없이 중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외국인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2023년 12월부터 중국에서 머물다가 최근 귀국했다.

    소장에 따르면 브라운은 미 공군에 24년 이상 복무하며 핵무기 투하 체계를 관할하는 '민감 부대'를 지휘했다. 또한 F-15·F-16 전투기, A-10 공격기 등의 교관 조종사로 근무했다.

    1996년 전역한 후에는 미국 방위산업체에서 계약직 시뮬레이터 교관으로 근무하며 미군 조종사들에게 A-10과 F-35 전투기 비행을 교육했다.

    이후 브라운은 2023년 8월부터 스티브 수 빈이라는 미국인 공모자를 통해 중국군 조종사 훈련 계약 조건을 조율하고, 같은 해 12월 중국으로 출국해 중국군에 미 공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군 조종사 훈련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로만 로자브스키 미국 연방수사국(FBI) 방첩·간첩국 부국장은 "FBI와 유관 기관은 미군을 해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 세력과 협력하는 누구라도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현역·전역 미군의 전문성을 악용해 자국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