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대규모 감세안에 국채 금리 급등
  • ▲ 일본 엔화.ⓒ연합뉴스
    ▲ 일본 엔화.ⓒ연합뉴스
    20년간 침체 상태에 빠져 있던 일본 국채 시장이 '사나에노믹스'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각) NYT는 최근 일본 국채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지루했던 시장이 전쟁터가 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일본 당국이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국채 수익률도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다.

    NYT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등장에 이같은 일본 국채의 외로운 20년 서사가 끝났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19일 다카이치 총리는 연간 5조엔(약 300억 달러) 규모의 감세 조치를 내세우면서 일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 세션만에 0.25%P 이상 치솟은 것이다. 4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초로 4%를 돌파했다.

    다만 지난 12일에는 전일 대비 약 0.8%P 급락, 13일에는 다시 3.489%로 회복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추세를 보였다.

    대규모 소비세 감세안 등에 9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시장의 불안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일본은 이미 사상 최대인 8조8000억 달러 상당의 국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투자 부문에서는 변동성이 커지면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일본거래소그룹(JPX)의 야마지 히로미 CEO는 "최근 JGB 선물의 일일 평균 거래량이 급증했고 미청산 결제 잔고도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현지 사정에 밝은 인재들을 확보하려 나서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