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작곡가 이하나 영입 ‥ '뉴트로 트롯' 추구
  • 늦깎이로 데뷔한 트롯 가수 허도(66·본명 허우행)가 'K-트롯' 전문 연예기획사 '허프로덕션(Hur Producion)'을 설립했다.

    최근 경기도 양주시 모처에 새 둥지를 튼 허프로덕션은 녹음 스튜디오와 작업실까지 완공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허프로덕션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1991년생 신세대 작곡가 이하나를 영입, 세대 간 감성을 잇는 신개념 K-트롯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하나는 이화여대 음악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한 재원. TV광고 배경음악과, 박물관 전시 등에 사용되는 미디어아트 음악을 통해 공간과 서사를 연결하는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Sound·Story·Scene을 핵심 가치로 하는 음악 제작사 '3SIS'를 운영하며 영상 및 음반 제작과 콘텐츠 기획까지 아우르는 실력파 뮤지션이기도 하다.  

    허프로덕션의 대표이자 '1호 가수'인 허도는 42년간 동대문 섬유산업 현장에서 청춘을 바친 섬유사업가로, 2022년 가요계의 거장 안치행으로부터 10곡을 받아 데뷔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안치행에게 사사한 작사가이기도 한 허도는 "저만의 감성과 이하나 작곡가의 트렌디한 음악성을 융합한 '뉴트로(new-tro) 트롯'을 선보일 것"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허프로덕션과 이하나의 3SIS 공동 프로젝트로 기획된 신보의 노래들은 내달 초부터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총 10곡 가운데 첫 번째로 공개되는 신곡들은 허우행 작사, 이하나 작곡, 허도 노래의 '부정의 세월' '예당호의 추억' '별빛 주막'이다.

    이 외에도 '의식주 미락' '인생 외길' '고속도로 블루스' '추억여행' '봄의 향기' '오피스텔' 등의 가제가 붙은 신곡 작업에 한창인 허도는 유명 가수들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이하나는 "함께 활동해 온 음악 동료들 가운데 케이팝, 드라마, 영화음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음악적 어법를 구축해 온 작곡가들이 많다"며 "저 역시 여러 장르를 시도해 왔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K-트롯으로 귀결됐다. 저에게 있어 K-트롯은 과거의 형식이 아닌, 멜로디와 언어로 감정을 마주하게 하는 가장 동시대적인 음악"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도 선생님의 전통 가요 창법과 삶의 궤적에서 독특한 음악적 개성을 발견했다"며 "허도 선생님의 삶은 이미 한편의 가사였다"고 추어올린 이하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산업전선에서 겪었던 삶의 애환과 애수가 가슴에 스며들었다. 꿈을 잠시 미뤄두고 살아온 세대에게 헌정하는 음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도는 "광고와 미디어아트로 다져진 젊고 세련된 감각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의 모든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작곡가적 시선이 놀랍다"고 이하나를 극찬한 뒤 "조용하지만 깊고, 젊지만 성숙한 정서를 품은 이하나의 음악은 전통 트로트의 정서와 현대적 감각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 제공 = 허프로덕션 / 에이엠지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