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단계 '서울 영커리언스' 신설…재학생 중심 일경험 지원청년주거씨앗펀드·연금 지원 등 사회진입 비용 완화2030년까지 62개 과제 추진…신규사업에 1954억 투입
  • ▲ 서울시청 ⓒ뉴데일리DB
    ▲ 서울시청 ⓒ뉴데일리DB
    서울시가 향후 5년간 청년 정책의 방향을 '복지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전환한다. 

    취업 준비·주거 불안 등 사후 지원에 머물던 정책을 초기 단계 선제 투자 방식으로 바꿔 청년의 사회 진입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12일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26년을 청년성장특별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계획은 일자리와 주거, 복지, 참여 등 4대 영역 62개 과제로 구성됐으며 이 중 신규 사업은 11개다. 신규 사업에 2030년까지 투입되는 예산은 1954억 원이다.
  • ▲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이 12일 서울시청에서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이 12일 서울시청에서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이번 계획의 핵심은 사회 진입 기간을 단축하는 데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평균 11.5개월이 걸리고 '쉬었음' 청년이 70만명을 웃도는 현실을 반영해 일 경험 중심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업은 5단계 커리어 프로그램 '서울 영커리언스'다. 1~2학년 대학생과 비진학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 직무 수행, 현장실습형 인턴십, 취업 연계 과정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특히 기업이 선호하는 직무 경험을 재학생 단계부터 쌓도록 지원 대상을 졸업 후 미취업자에서 재학생 중심으로 재편했다. 올해 6000명을 시작으로 2030년 1만600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거 정책도 손본다. 2027년부터 운영 예정인 '청년주거씨앗펀드'는 청년이 납입한 금액의 30~50%를 서울시가 매칭 지원해 임차보증금을 마련하도록 돕는 제도다.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하며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을 의무적으로 연계한다.

  • ▲ 청년 주거정책 설명 자료 ⓒ서울시
    ▲ 청년 주거정책 설명 자료 ⓒ서울시
    산업 클러스터 인근에서 일하는 청년을 위한 '청년성장주택'도 2027년부터 도입된다. 기존 청년임대주택의 입주 조건을 개선해 마곡·G밸리·여의도 등 주요 산업 지역 재직 청년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민간 복합 주거시설을 활용한 '청년오피스'도 함께 추진된다.

    비정규직 청년의 노후 준비를 돕는 연금 제도도 새로 설계된다. 국민연금 가입률이 낮은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 등 비정규직 청년을 대상으로 12개월간 국민연금 보험료의 절반을 서울시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부터 운영해온 청년취업사관학교는 AI 산업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재편해 2030년까지 AI 인재 3만명 양성을 목표로 한다. 

    청년수당은 단순 현금 지원에서 멘토링·취업 컨설팅을 결합한 성장 지원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참여 다음 해 취·창업에 성공할 경우 인센티브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5년간 청년 관련 정책으로 누적 2981만 명을 지원했다고 설명했지만 15~29세 취업자가 38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체감 고용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계획이 실제 취업률 개선과 자산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관은 "청년을 보호 대상이 아니라 도시 성장의 파트너로 재정의했다"며 "초기 단계부터 역량을 키워 사회 진입 기간을 단축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