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 실황 담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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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4월 열린 임윤찬의 카네기홀 리사이틀 실황 사진.ⓒ유니버설뮤직
2025년 4월 25일 미국 뉴욕 카네기 홀. 피아니스트 임윤찬(22)의 연주에 80분 동안 숨을 죽였던 관객은 환호했다. 그는 일곱 번의 커튼콜 중 한 곡의 앙코르를 연주했고,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인사하며 무대를 떠났다.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신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지난 6일 발매 동시에 국내에서 5000장 이상 팔리는 '골드'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 데카 클래식스(Decca Classics)와 전속 계약을 맺은 이후 발매하는 네 번째 음반으로, 지난해 4월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았다.임윤찬은 음반 발매를 기념해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 곡을 해야겠다는 시기가 딱 다가온 것 같았다"며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카네기홀 공연 실황으로 낸다는 것은 피아니스트로서 가장 큰 영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아리아로 시작해 30개의 변주곡을 거쳐 다시 아리아로 돌아오는 영원회귀의 음악이다. 바흐가 악보에 '애호가들을 위한 정신적 유희'라고 명기한 이 곡은 작곡된 지 300년이 지났지만 기술적 완성도와 감정적 깊이로 인해 피아니스트들에게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히는 걸작이다."아리아로 시작해서 30개의 인간적인 노래가 나오고, 마지막에 아리아가 다시 나오는 구성이다. 저는 이 작품이 음악으로 쓴 한 인간의 삶의 여정이라고 느꼈다. 가장 인간적이고 장난과 유머가 가득한 동시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정 하나하나가 우러나오는 곡이다." -
- ▲ 임윤찬 카네기홀 공연 실황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앨범 커버.ⓒ_유니버설뮤직
임윤찬은 여덟 살 때 글렌 굴드의 바흐 음반을 모아놓은 박스 세트에서 처음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었다.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1932~1982)는 1955년 22세의 나이로 카네기 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스튜디오에서 이 작품을 녹음했다. 그는 '굴든베르크 변주곡'이라고 부를 만큼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임윤찬은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했고, 그때부터 이 작품은 제 마음속에 늘 자리해 있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카네기 홀 실황 앨범으로 발매하는 것은 제 오랜 꿈이었다"며 "모든 연주자들의 버전을 다 들어봤는데, 곡을 깊이 공부하고 제 음악을 찾아가면서 궁극적으로는 제 마음속에 있는 골드베르크 변주곡만을 믿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임윤찬은 2022년 6월 18세의 나이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 참가해 금메달과 함께 청중상·신작 최고 연주상을 수상했다. 이는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2024년 4월 발표한 '쇼팽: 에튀드'는 BBC 뮤직 어워드 '올해의 음반'·'올해의 신인'·'기악 부문상', 그라모폰 어워드 '올해의 젊은 음악가상'·'올해의 음반 피아노 부문', 디아파종 도르 '올해의 젊은 음악가상' 등을 휩쓸었다."향후 도전해 보고 싶은 레퍼토리는 너무 많아서 다 쓰기가 어려울 정도다. 다만 며칠 전 꿈에서 리사이틀을 했는데 1부에 쇤베르크의 '3개의 피아노 소품집, Op. 11', 바흐의 '파르티타 6번, BWV 830'을 연주하고 2부에는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 Op.120'을 연주했던 기억이 납니다."현재 임윤찬은 카네기 홀, 위그모어 홀,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BBC 프롬스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세계 클래식계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그저 매일매일 음악을 찾아나가는 것이 가장 진리이며, 제 마음에 있는 것을 믿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