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차세대 애플 모델 개발 중""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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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뉴데일리DB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자사 제품에 적용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구글 AI 모델이 가장 유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과 메모리 가격 상승이, 향후 아이폰 공급과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쿡 CEO는 29일(현지시각) 애플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구글과의 파트너십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에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중이며, 이는 올해 출시될 개인화된 '시리'를 포함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검색 분야처럼 구글과의 AI 협업을 통해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AI 수익화 전략과 관련해서도 "AI를 개인적이고 사적인 방식으로 운영체제(OS) 전반에 통합해 큰 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기회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만 언급했다.경쟁 빅테크에 비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최선의 준비를 해왔으며 이미 충분한 용량을 확보했거나 추가로 구축 중"이라고 강조했다.쿡 CEO는 최근 AI 열풍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 부족과 메모리 가격 급등이 2분기(올해 1~3월) 아이폰 등 제품 공급과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현재 우리는 제품 공급 제약 상태에 있는데 이는 시스템칩(SoC)이 생산되는 첨단 노드의 가용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TSMC에 위탁 생산하는 M시리즈 등 칩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풀이된다.앞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분석가는 애플이 보급형 M시리즈 칩 생산을 TSMC 대신 인텔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쿡 CEO는 메모리 가격과 관련해 "메모리는 1분기에는 영향이 미미했으나 2분기에는 좀더 큰 파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궈 분석가 등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아이폰18 가격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 ▲ 구글 런던 사무실.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은 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1437억6000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종전 최고 분기 매출액이었던 직전 분기(작년 7∼9월)의 1025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384억8000만 달러)도 웃돌았다.부문별로는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852억69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786억5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아이패드와 맥 매출은 각각 85억9500만 달러, 83억8600만 달러였다.애플워치 등 착용형 기기와 홈·액세서리 부문 매출은 114억9300만 달러로 시장 예측치(120억4000만 달러)를 다소 밑돌았다. 애플뮤직과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300억13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에는 소폭 못 미쳤으나,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다.주당순이익(EPS)은 2.84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48.2%에 달했다.쿡 CEO는 "아이폰은 전례 없는 수요에 힘입어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모든 지역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전 세계에서 활성화 상태인 애플 기기가 기존 20억 대에서 25억 대로 늘었다고 전했다.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지난해 애플이 전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2억4060만 대 판매해 같은 기간 판매량 2억3910만 대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애플은 아이폰 공급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6% 증가한 1078억∼1106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측치의 평균값인 1048억4000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이 발표되면서 애플 주가는 한때 3% 이상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미 동부시간 오후 7시30분 기준 260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한편 애플은 최근 이스라엘의 음향 관련 AI 스타트업 'Q.ai'를 인수했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이 기업은 속삭이는 음성이나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의 음질 향상 기술을 전문으로 하며, 인수가는 약 20억 달러로 알려졌다. 이는 2014년 비츠(Beats)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인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