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김성훈·김재덕,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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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레퍼토리 서울시무용단 '일무(One Dance)'가 '무용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을 수상했다.ⓒ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레퍼토리 서울시무용단 '일무(One Dance)'가 '무용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이하 베시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일무'는 20일(현지 시각) 열린 '베시 어워드(The Bessies)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Outstanding Choreographer·Creator)' 부문을 거머쥐었다.이번 수상으로 '일무'는 한국 국·공립 예술단체의 작품으로는 최초로 베시 어워드를 받은 작품이 됐다. 안무를 맡은 정혜진·김성훈·김재덕 안무가는 한국 무용의 창작 역량을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입증했다.1984년 시작된 '베시 어워드'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프로듀서·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그해 뉴욕에서 공연된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엄선해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으로, 안무·퍼포먼스·음악 등 6개 부문을 심사한다.'일무'는 시상식에서 흑인 정체성을 탐구해온 니아 러브, 바체바 무용단 출신으로 에너제틱한 무대가 돋보이는 샤멜 피츠, 아프리카 전통 무용을 바탕으로 이주와 문화적 경계를 다루는 완지루 카무유와 함께 12개 후보 중 네 팀의 수상자로 선정됐다.베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일무'에 대해 "시각적으로 매혹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 의례 무용"이라며 "정중동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춤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수상 사유를 설명했다. -
- ▲ 2023년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 서울시무용단 '일무' 공연.ⓒ세종문화회관
정혜진 안무가는 "'일무'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버텨온 사람들의 정신이 작품에 담겼다. 그 시간을 견뎌내며 서로를 믿어온 신뢰,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온 시간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음악·안무를 책임진 김재덕 안무가는 "제가 고민해온 '오늘날의 고증'을 해외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으로서 축적해온 창작 역량이 세계적 기준에서도 유효함을 증명한 결과"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해온 레퍼토리 전략이 한국을 넘어 세계 동시대 예술 담론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2022년 초연한 서울시무용단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23년 뉴욕 링컨센터 공연 당시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뉴욕타임즈는 "전통과 현대의 변증법적 조화와 증식"이라고 평하며 독창적인 예술성에 주목한 바 있다.김성훈 안무가는 "이 작품의 총괄 감독인 정구호 연출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의 비전과 신뢰가 없었다면 이 순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혜진과 김재덕, 몸과 시간, 신념을 하나의 춤으로 만들어준 모든 무용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작품은 여러분을 통해 살아간다"고 전했다.'일무'의 연출과 시노그래피를 맡은 정구호는 "우리 전통예술이 가진 여백과 절제의 미를 보여주기 위해 오랜 기간의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오늘의 관객들에게 보다 진화한 전통의 모습을 전하고자 했는데, 그 노력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지금 세대의 헤리티지를 새롭게 선보인 예술들이 더 많은 곳에서 주목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