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당시 도봉구서 북토크 진행""서울시장 출마 염두에 둔 순회 북토크"
  • ▲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이종현 기자
    ▲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이종현 기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 13~14일 이틀 간 진행된 서울 시내버스 파업 당시 관외에서 본인의 책을 홍보하기 위한 북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대응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관내를 벗어나 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민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현장 행정을 제쳐둔 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 행보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지난 14일 버스 파업으로 성동구민들이 한파 속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성동구청장은 어디에 계셨나"라며 "그 글을 올린 시간 구청장님은 도봉구에서 본인 책 홍보를 위한 북토크를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윤 시의원은 "구청장님은 같은 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해 교통 공백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적었다"라며 "북토크가 말씀하신 현장인가 아니면 분신술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시의원은 "페북, X(엑스·옛 트위터) 총동원해 버스 파업 대응을 유난히 선전하더니 정작 본인은 성동구가 아닌 다른 자치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순회 북토크에 여념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건 단순한 일정 중복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명백히 어긋난 언행 불일치이며 주민을 상대로 한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 대응 미비를 지적하며 준공영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 구청장은 "출퇴근길은 물론 일상의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계실 시민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파업을 계기로, 이제는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구청장은 "이번 파업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둘러싼 노사 간의 갈등이 아니라 공공의 안정성과 민간의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현행 준공영제의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단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에 "하루빨리 파업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라며 성동구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해 교통 공백과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정 구청장이 해당 글을 올린 당시에는 서울시노동버스조합과 서울시가 통상임금의 적용 범위를 두고 합의에 다다르지 못해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째였다.

    사측과 노조는 같은 날 밤 11시 50분께 2025년도 임금을 2.9% 인상하기로 합의하며 파업은 일단락됐다.

    정 구청장 측은 파업 당일 관외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참모진을 통해 미리 써놓은 글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