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에 "독립 도모" 주장…"보물섬 대만, 전쟁터될 것"
  • ▲ 중국이 공개한 대만 포위 훈련 영상. 출처=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회관계망서비스ⓒ연합뉴스
    ▲ 중국이 공개한 대만 포위 훈련 영상. 출처=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회관계망서비스ⓒ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국의 대규모 대만 무기 판매에 반발해 대만 포위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대만 문제에 대한 외부 세력의 개입에 거친 표현을 불사하며 경고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장한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인민해방군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대해 "군사행동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간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면서 "누구든 대만 문제에 개입하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려 한다면 반드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철옹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하고 중화민족의 근본이익과 대만 동포의 이익을 지키는 것일 뿐 결코 대만 동포를 겨냥한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이어 이 훈련의 책임을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과 라이칭더 총통에게로 돌렸다.

    그는 민진당을 향해 "원칙도 없이 외부 세력에 아첨하고 마지노선도 없이 대만을 팔아넘기며 외부 세력과 결탁해 독립을 꾀하고 도발을 일삼으며 군비 확장에 몰두하는 사악한 길로 질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라이칭더 총통에 대해 "집권 이후 전쟁을 준비하며 독립을 도모하는 행태로 대만해협의 긴장 국면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보물섬 대만을 전쟁터로 만들고 대만 민중을 포탄받이로 내모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어떠한 대만 독립 분열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드시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29~30일 이틀에 걸쳐 대만 북부와 남부 해역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는 등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