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칩 블랙웰·루빈은 포함 안돼"AMD·인텔 등도 같은 방식 적용할 것"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이 강력한 국가 안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엔비디아가 중국 및 다른 국가의 승인된 고객에게 H200 제품을 출하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H200 판매액의) 25%는 미국에 지불될 것"이라며 "이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인 '블랙웰'과 곧 출시 예정인 '루빈'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H200은 최신 블랙웰 기반 GPU(그래픽처리장치)보다는 뒤처지지만, 현재 중국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능을 나타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가 세부 사항을 마무리 중이며, 이와 같은 방식의 접근은 AMD, 인텔, 그리고 다른 위대한 미국 기업들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최첨단 AI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수출 통제 규제를 도입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블랙웰이 중국에 수출될 경우,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해 수출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어느 정도 성능을 낮춘 블랙웰 수정 버전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설득한 것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