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C레벨 임원 4명 퇴사자체 칩 사령탑 퇴직 시사에 팀 쿡 만류 중차기 CEO, 존 터너스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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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쿡 애플 CEO. 출처=EPAⓒ연합뉴스
애플에서 '엑소더스'를 방불케하는 고위 임원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자체 칩 개발 사령탑의 퇴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핵심 엔지니어들의 퇴사도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팀 쿡 애플 CEO가 퇴임을 앞두고 승계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총괄 수석부사장은 최근 팀 쿡 CEO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퇴사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스루지 수석부사장은 애플의 자체 칩 전략을 설계한 인물이다. 그는 퇴사 후 경쟁사로 이직할 가능성을 주변에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쿡 CEO는 그를 붙잡기 위해 고액의 보수와 더 큰 권한 부여 등 방안을 제시했다.최근 일주일 사이 애플은 △존 지아난드레아 인공지능(AI) 총괄 △앨런 다이 인터페이스 디자인 총괄 △케이트 애덤스 법무 총괄 △리사 잭슨 환경·정책·사회 이니셔티브 담당의 퇴사를 발표했다. 이들 전원은 쿡 CEO에게 직보하던 핵심 C레벨 임원이다.수십년만의 '인사 지각변동'은 애플 AI 전략의 지연과 성과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출시가 지연되는데다, 기능 측면에서도 경쟁사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애플이 최근 자체 개발 모델보다 외부 AI 도입에 집중하면서 내부 핵심 인력 이탈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인사 변동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애플의 경영진은 60대 초중반이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올해 초부터 역할이 축소돼 은퇴 가능성이 거론된다.앞서 애플의 2인자였던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달 은퇴했다.지난달 65세가 된 쿡 CEO의 퇴진설도 거론된다. 블룸버그는 수년 전부터 원활한 후계 구상을 위한 준비가 애플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CEO로는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총괄이 1순위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