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유럽 PO D와 A조 편성절대 최강팀 없어 혼돈의 조가 될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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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유럽 PO) D와 A조에 배정됐다.ⓒ연합뉴스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상대가 정해졌다.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렸고,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유럽 PO) D와 A조에 배정됐다.멕시코는 개최국으로 FIFA 랭킹 15위다. 남아공은 FIFA 랭킹 61위, 그리고 유럽 PO D에는 덴마크(21위), 북마케도니아(65위), 체코(44위), 아일랜드(59위)가 포진했다. 덴마크가 가장 강하고, 가장 유력한 팀이다.일각에서는 '꿀조'라고 환호하고 있다. 넘지 못할 만큼 두려운 팀이 없다. 해볼 만한 팀들로 꾸려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절대 꿀조가 아니다. 정말 까다로운 조다.왜? A조에 '절대 최강팀'이 없기 때문이다.많은 이들이 포트1에 포함된 개최국 멕시코, 미국, 캐나다와 한 조가 되면 꿀조라고 착각하기 쉽다. 포트1에 포함된 세계 최강의 팀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트1에는 FIFA 랭킹 1위부터 9위까지인 스페인·아르헨티나·프랑스·잉글랜드·브라질·포르투갈·네덜란드·벨기에·독일이 포함됐다. 한국이 지금 이런 팀들을 피한 상태다.그러나 이건 1차원적인 생각이다. 오히려 세계 최강의 팀과 한 조에 섞이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세계 1위부터 5위까지, 한국 입장에서는 이런 '절대 강호' 우승후보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현실적으로 한국은 조 1위를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니다. 현실적 목표는 조 2위로 32강에 가는 것이다. 성적이 좋은 조 3위 8팀까지 32강으로 가는 기회가 열려있기는 하지만 안정적으로 조 2위를 노려야 한다.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절대 최강'이 3승을 챙겨주는 게 유리하다. 나머지 3팀이 1패를 안고, 3팀 중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만약 애매한 강호가 1패를 당한다면 그 조는 '혼돈의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경우의 수는 더욱 복잡해 진다.한국이 사상 처음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좋은 예다. '톱시드'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뒀다. 나머지 3팀에 주력한 한국은 1승 1무 1패,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건, 포르투갈의 이변이었다. 당시 FIFA 랭킹 8위로 포트1에 진입한 포르투갈은 '절대 강호'는 아니었다.포르투갈은 앞선 2경기에서 2승을 챙겨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한국은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만났고, 여유를 부린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잡을 수 있었다. 포르투갈이 1패를 안으니 H조는 혼돈에 빠졌고, 다행히 혼돈 속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에 성공했다.북중미 월드컵 A조에는 '절대적인 팀'이 없다. 이번에도 4팀이 먹고 먹히는 '혼돈의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도 '혼돈의 조'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그런 확신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