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중" 답변 반복에 청문회 카드여야 합의로 17일 쿠팡 청문회 확정방미통위원장 인사청문 일정도 확정
  •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2.02. ⓒ이종현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2.02. ⓒ이종현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여야는 쿠팡에서 3370만 개에 달하는 고객 계정 정보가 유출된 사안을 두고 오는 17일 쿠팡을 상대로 한 청문회를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17일 쿠팡 청문회를 개최한다. 조금 전 여야 간사가 합의했다"며 청문회 일정 확정을 알렸다.

    과방위 여야 간사들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종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도 함께 조율했다.

    과방위는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쿠팡 청문회와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하고, 자료 제출과 증인·참고인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6일에는 김종철 위원장 인사청문회가, 17일에는 쿠팡 청문회가 각각 열릴 계획이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2일 현안질의를 열고 박대준 쿠팡 대표와 브랫 매티스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를 출석시켜 사고 경위를 따져 물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과방위 위원들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자 추가 검증 필요성이 제기됐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경찰 핑계 대면서 답변 안 하면 이 회의가 끝나기 전에 여야 간사 합의로 청문회 날짜를 잡겠다"라며 "박대준 대표를 비롯해 실질소유자 김범석 씨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책임론이 확산되자 "지금 한국법인에서 벌어진 일이고 제 책임하에 있기 때문에 제가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제가 한국법인의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사태가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