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동안 첨단 칩의 中 수출 허가 거부 골자미중 무역합의 지키려 트럼프 행정부가 첨단 칩 중국에 넘길 가능성 우려
  • ▲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AFPⓒ연합뉴스
    ▲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AFPⓒ연합뉴스
    엔비디아 최첨단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수출을 막기 위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손을 잡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당 상원의원들이 4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안전하고 실현가능한 수출 반도체법'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국 상무부 장관이 30개월 동안 첨단 칩의 중국 수출 허가를 거부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H200'과 '블랙웰'의 중국 수출이 금지된다.

    공화당 소속인 피트 리케츠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이 이 법을 함께 발의했다.

    리케츠 위원장은 "미국이 글로벌 '컴퓨팅 파워(연산력)'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앞서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첨단 칩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타결한 무역 관련 합의를 지키기 위해 안보 문제를 경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전날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대통령,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을 만나 중국에 첨단 칩을 수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데이비드 색스(백악관 AI 차르)는 중국 공산당 스파이처럼 행동하고, 젠슨 황은 무기상과 같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