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일대일 비공개 만남도 예정…국방·무역 등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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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맞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출처=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국방과 무역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4년 만에 뉴델리를 찾았다.연합뉴스에 따르면 AFP 통신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저녁 1박 2일 일정으로 인도 수도 뉴델리를 국빈 방문했다고 전했다.그의 인도 방문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하기 직전인 2021년 12월 이후 4년 만이다.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지난 8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국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받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를 받으면서 고립될 위기에 몰렸지만,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한 가격에 대거 구매하면서 숨통이 트였다.인도는 미국과 올해 연말까지 1단계 관세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면서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오는 5일, 제23차 양국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 내용을 발표한다.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자국의 첨단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S-400' 공급을 확대하는 논의가 중요한 의제라고 밝혔다.인도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산 수호이(Su)-57 전투기의 공동 생산을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양국 무역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다.양국은 앞으로 교역 규모를 더 키우고 거래 품목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국 교역 규모는 2021년 130억 달러(약 19조1000억원)였으나 2022년에는 690억 달러(약 101조5000억원)를 기록해 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로이터 통신은 양국이 교역 규모를 2030년 1000억달러(약 147조2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