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채용·저해고' 노동시장 상황 지속
  • ▲ 미국 뉴욕시 거리의 구인 광고. 출처=AFPⓒ연합뉴스
    ▲ 미국 뉴욕시 거리의 구인 광고. 출처=AFPⓒ연합뉴스
    지난주(11월 23~29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1000건으로,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경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2만7000건 감소했다고 4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청구 건수다. 전문가 전망치(22만1000건)를 크게 밑돈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1월 16∼22일 주간 193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감소했다.

    직전 주의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4만3000건으로 1만7000건 줄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의 여진으로 10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취소되고 11월 지표 발표도 지연된 가운데, 월가에서는 고용시장 동향을 가늠하기 위해 실업수당 청구 등 고용 관련 대체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 현황을 반영하는 지표다. 이 지표는 팬데믹 이후 주당 20만~25만건 사이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주들이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직원 해고를 줄이는 대신 신규 채용도 줄이는 저채용·저해고 노동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