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채 금리 변동, 글로벌 금리에도 영향
  • ▲ 일본 엔화.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일본 엔화.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벤치마크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를 불러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대규모 경제 대책 수립을 추진하면서 이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나타난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30분 기준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3bp(1bp=0.01%P) 오른 1.92%를 나타냈다.

    이는 저금리 장기화가 시작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금리는 사상 최고치인 3.44%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전날 17년 만의 최고치인 1.01%까지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일본 국채 금리 흐름은 BOJ가 오는 19일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인상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재차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채 금리 상승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엔화는 달러 대비 한때 0.8% 급등했고 미국과 독일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며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을 확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 국채 매도세가 이 국가들의 국채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화를 저금리로 차입해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24년 8월 BOJ의 매파적 금리 인상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겹치면서 엔캐리 청산이 발생했고, 당시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하루 만에 12.4%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