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對美투자금 7500억弗, 원전 건설에 우선 사용
  •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출처=APⓒ연합뉴스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출처=APⓒ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관세 협정에 따른 한국과 일본의 대미(對美) 투자금을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우선 사용하겠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7500억 달러(한국 2000억 달러·일본 5500억 달러)의 투자처와 관련해 "우리는 원자력(건설)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에 전력 발전을 위한 '원자력 병기고'를 가져야 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자금을 대는 수천억 달러로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일본과 체결한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에서 구체적인 투자처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명시했다.

    한국의 경우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한미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며 "양국은 앞으로 조선과 원전 등 전통적 전략산업부터 AI와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1500억 달러로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할 것"이라며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의 직접투자(FDI), 보증, 선박금융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이 관세협정을 통해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는 현금 투자(2000억 달러)와 마스가 프로젝트(1500억 달러)를 합쳐 총 3500억 달러(약 514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