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난 25년 전보다 날카로워"…격노 후 조는 모습 관측백악관 'MRI 검사' 해명에도 건강 이상설 계속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중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중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출처=APⓒ뉴시스
    최근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공식 회의 자리에서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도중 눈을 감고 조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국무회의는 현안에 대한 논의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양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관들의 아부에도 졸음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칭찬하며 "역대 최고의 대통령을 위한 역대 최고의 행정부"라고 찬사를 보내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기는 눈을 뜨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의 보고가 이어졌다.

    이후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언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눈을 감은 채 10~15초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노력을 칭송하며 농담 섞인 발언을 내놓는 와중에도 눈을 감은 채 옅은 미소만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기준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최근 그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자 백악관은 1일 트럼프 대통령의 MRI 검사는 예방 목적이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초반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하며 "난 25년 전보다 날카롭다"며 관련 분석 기사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를 겨냥해 "트럼프는 날카롭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망해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회의에서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이 공격했던 바이든 전 대통령의 체력과 직무 수행 능력 부족 논란을 답습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