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저조' 닛산 美 공장 활용할 듯미쓰비시자동차, 닛산과 필리핀·오세아니아서도 협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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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쓰비시자동차 로고. 출처=EPAⓒ연합뉴스
일본 혼다, 닛산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3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현지(미국)에서 공동 생산 등 닛산, 혼다와 협업 검토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봄 이전에 발표한다고 가토 사장은 덧붙였다.공동 생산 공장과 차종 등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닛산의 미국 공장 활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앞서 5월 미쓰비시와 닛산은 닛산의 북미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는 닛산은 미국 미시시피주와 테네시주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 공장들의 가동률은 저조한 편이다.미국에 생산 거점이 없는 미쓰비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올해 4∼9월 북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혼다는 미국에 공장 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동률이 높아 다른 업체 자동차를 생산할 여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닛케이는 "3개 업체의 지난해 북미 자동차 판매 점유율 합계는 15%를 넘어 도요타자동차를 웃돈다"며 "미국에서 고관세 정책 등으로 개혁이 급선무가 된 상황에서 3개 업체가 협력해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인다"고 평가했다.또한 가토 사장은 혼다, 닛산과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협업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닛산과 필리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협력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