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위권 행사 시사 … 유엔에 서한"다카이치 발언은 악의적이고 노골적인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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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내년 1월 자국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한국과 중국에 타진했는데, 중국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연내 개최를 추진하다가 임시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내년 1월에 3국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 측이 "(다카이치) 총리가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으므로 정상회의에 응할 수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부터 연례적으로 열렸으며 지난해 5월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됐다.

    한편 중국은 일본의 양안 상황 개입이 침략행위에 해당해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푸 대사는 서한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일본이 대만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는 야심을 처음으로 드러낸 것이자 중국의 핵심이익에 공개적으로 도전하며 중국에 무력 위협을 가한 첫 사례다. 이러한 발언은 매우 잘못되고 위험하며 그 성격과 영향이 극히 악질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