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보수 텃밭 '부산' 출마가 유력""당원 게시판 감사·징계 기류 … 공천 막힐 것"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최근 한동훈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며 "따로 만나 두 시간 정도 얘기했는데, 부산 지역 보궐 선거에 나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당에서 공천을 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고 평가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변호사는 최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 잇따라 출연해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이같이 진단했다.

    서 변호사는 한 전 대표의 출마 예상지로 부산을 가장 유력하게 언급했다. 그는 "부산이 가장 유력하다"며 "수도권은 험지인 반면 부산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지역구인데, 김문수 후보가 16% 이긴 보수 텃밭"이라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의 출마 의지에 대해서는 "(의지가) 있어 보인다는 것인데, 불출마한다는 말은 안 한다"면서 "또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안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천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 전 대표 본인 의지는 있는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신동욱, 김재원, 김민수 등을 만나보니, 4명 모두가 '당원게시판을 감사해서 징계해야 된다'고 했기 때문에 공천을 줄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한 전 대표에게 물었더니 '아무것도 아니다. 문제될 거리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장 대표와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양향자, 우재준을 제외한 3명이 '당원게시판을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해 버리면 (험지 공천도) 안 될 것"이라며 "이미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감사에 착수했고, 곧 윤리위원장도 장동혁 사람으로 바뀌는 등 흐름을 볼 때 1월 중징계가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게시글 작성자 이름이 한 전 대표나 그의 가족과 동일하게 표시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사안은 한 전 대표에 대한 당내 징계 여부로 이어졌고, 이는 향후 공천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