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61억달러…전년比 34% 증가"물가상승 우려에 고소득 고객 유입 증가"
  • ▲ 월마트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월마트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가 오히려 연간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을 찾아 월마트 신규 고객층으로 유입된 영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20일(현지시각) 공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당기 순이익이 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8∼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개월 전 실적 발표 때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3.75∼4.75%로 제시하며 종전보다 상향 조정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이를 다시 올린 것이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CF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월마트의 시장 점유율이 모든 소득 계층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면서도 "고소득층에서의 확대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관세정책의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 상승 우려와 고용시장 냉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전에는 월마트를 찾지 않던 고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찾아 월마트 매장 방문을 늘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저소득층은 지갑을 여는 데 신중해진 것으로 월마트는 평가했다.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유통망이 있고 식료품, 생활 필수용품은 물론 값비싼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어 월마트 실적은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