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호실적에 상승 출발했던 美증시 반전 마감…엔비디아 3.15%↓기술주 투매 이어지며 나스닥 2.15%↓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20일(현지시각) 급락 마감했다. 전날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제조 업체 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해 상승 출발했지만, 'AI 거품론'이 재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고위 관계자가 급락 위험을 경고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15% 하락한 2만2078.0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56% 하락한 6538.76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84% 내린 4만5752.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직후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판 삼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나스닥지수는 2.58%, S&P500 지수는 1.93%, 다우지수는 1.56% 올랐다.

    그러나 오전 11시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인사가 우려섞인 발언을 내놓은 영향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고평가된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증가했다는게 현재 내가 가진 인상"이라며 기술주 중심으로 형성된 높은 가격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에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이어졌다.

    나스닥은 장중 2.31%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한때 5%가 넘었던 상승분을 반납하고 전장 대비 3.15% 하락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