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뉴욕 경매서 840만 달러에 낙찰피카소·샤갈과 어깨 나란히
  • ▲ 김환기의 '19-VI-71 #206'. 출처=HRISTIE’S IMAGES LTD. 2025.ⓒ뉴시스
    ▲ 김환기의 '19-VI-71 #206'. 출처=HRISTIE’S IMAGES LTD. 2025.ⓒ뉴시스
    김환기의 1971년작 전면점화 '19-VI-71 #206'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이브닝 세일에서 840만 달러(약 123억16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2019년 153억원에 낙찰된 '우주'에 이은 한국 현대미술품 경매 사상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크리스티 뉴욕이 진행한 '20세기 이브닝 세일'에서 이 작품은 추정가 750만~1000만 달러 범위 내인 840만 달러에 낙찰됐다. 구매자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가는 1029만5000달러(약 151억원)다.

    이 작품은 가로 254㎝, 세로 203㎝의 대형 전면점화다. 화면 전체를 푸른 점으로 채워 우주로 팽창하는 듯한 공간감을 표현했다. 특히 하단의 에메랄드빛 띠는 깊은 색조로 초월적 분위기를 더한다.

    김환기는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참가 후 뉴욕으로 건너가 독자적 추상 '점화'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에 낙찰된 작품이 포함된 1971년작들은 그의 정신적·기술적 정점기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이우환의 1986년작 '바람으로부터'는 120만 달러(약 17억58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20세기 이브닝 세일에는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데이비드 호크니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도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