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올해 들어 54% 이상 급등골드만삭스, 내년 말 금값 4900달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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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바.ⓒ연합뉴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9월 한 달 동안 64톤(t)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8월(21t)의 3배 이상 증가한 분량이다. 특히 중국은 9월에 15t의 금을 사들였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은 집계 결과를 보도했다. 매체는 11월에도 비슷한 속도로 금 매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앙은행들은 지난 3년 동안 금을 대거 매수하며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금값은 지난달 온스당 4380달러(약 64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과매수 신호에 약세로 돌아선 뒤 현재 404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54% 넘게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금융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면서 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2026년 4분기까지 중앙은행들의 월평균 금 매입량은 80t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값이 내년 말 온스당 49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은 민간 투자금 유입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 소시에테제네랄 등은 모두 내년 금값 전망치를 5000달러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