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도 엔비디아 전량 매도…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경계감↑연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후퇴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주식읙 버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엔비디아의 3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팽배한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12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것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8% 하락한 4만659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92% 내린 6672.41, 나스닥 종합지수는 0.84% 떨어진 2만2708.07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월가 대표 투자자 피터 틸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틸 매크로는 올해 3분기에 보유 엔비디아 주식 전량인 9400만달러(약 1375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에서 기대를 밑도는 수치는 내놓는다면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4시 6분 기준,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5.1%로 반영했다. 1주일 전(37.6%) 대비 17.5%P 급등한 수치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떨어진 것도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장중 1.49%까지 밀렸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55%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 보면 금융(-1.93%)과 에너지(-1.88%), 소재(-1.53%), 기술(-1.43%), 산업재(-1.03%) 등이 부진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1.13%), 유틸리티(0.84%)는 강세를 나타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알파벳A)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9월 말 기준 알파벳 주식 43억3000만달러어치(약 6조3000억원)를 보유했다는 소식에 3.11%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는 1.88% 하락했다. 오라클(-1.34%), 팔란티어(-1.59%), AMD(-2.55%)도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