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버블·서브프라임·셰일혁명 이어 '제4의 버블' 진단과잉 설비투자와 증시 상관관계 분석
-
- ▲ 인공지능(AI) 관련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관련주 고공 행진을 버블이라 규정한데 이어 현재 상황을 '4번째 버블'이라고 주장했다. 닷컴 버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셰일 혁명기에 이어 유사한 과열 국면이 왔다는 것이다.버리는 16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 ‘AI 강세론자들을 반박할 수 있는 차트’라며 한 그래프를 공개했다.이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자본지출(Capex)에서 감가상각비를 제한 뒤 미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그래프다.버리는 이 그래프가 S&P500 기업들의 설비투자 사이클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사이클 정점 부근에서 증시도 고점을 형성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2000년 1분기 나스닥지수가 정점을 찍던 시기는 닷컴 버블로 인해 설비투자 비율이 199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2007년 4분기 S&P500 지수가 정점을 찍던 시기에는 미국 주택시장 버블로 건설·자재 업종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났다.버리는 이 사이클을 인지하고 선제적 공매도 투자에 나서 전설적 투자자의 명성을 얻었다.2014년 7월 S&P 500 에너지지수가 정점을 찍었던 때에는 셰일 혁명으로 석유화학 기업 등의 설비투자가 급증했다.이후 감소세를 겪던 설비투자 사이클은 지난 2021년께부터 클라우드·AI 인프라 붐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버리는 설명했다.버리는 차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나스닥100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언급했다.버리는 앞서 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의 감가상각 방식을 회계 부정이라고 주장하며 AI 버블론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