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협상에 민주당원은 '좌절·불만', 공화당원 '안도감·만족'
  • ▲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연합뉴스
    ▲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연합뉴스
    미국인 절반 이상이 역대 최장인 43일 만에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종료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성공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BS 방송이 셧다운 종료 다음 날인 지난 13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성인 12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3%P)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셧다운 종료로 얻은 것이 많은 쪽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을 꼽았다.

    야당인 민주당이 성공했다고 답한 비율은 6%에 그쳤다.

    응답자의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트럼프·공화당이 성공했다는 민주당원은 50%, 공화당원은 68%였다.

    반대로 민주당이 성공했다고 여기는 민주당원은 15%였고, 공화당원은 2%에 불과했다.

    또한 민주당원의 55%는 민주당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답했고, 공화당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답한 공화당원은 17%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민주당원들의 자당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셧다운 종료 후 어떤 감정을 갖게 됐는지에 대한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서도 비교적 잘 드러났다.

    민주당원들은 셧다운 협상과 관련한 감정으로 좌절감(48%), 불만족(45%), 비관적(32%), 안도감(27%) 등으로 답변했다.

    공화당원들은 안도감(50%), 만족(44%), 낙관적(34%), 좌절감(12%) 순으로 응답했다.

    민주당이 셧다운 종료 조건으로 제시해온 '건강보험개혁법(ACA) 보조금 연장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실질적인 양보를 얻어내지 못한 채 당내 일부 중도파 의원들의 이탈 속에 셧다운을 접게 된 데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느끼는 좌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셧다운의 최대 쟁점이었던 의료보험과 관련, 응답자의 65%는 앞으로 의료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29%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셧다운 대처에 대한 평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35%로, 반대(56%)보다 크게 낮은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