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중국이 협정 거부할 경우, 대응할 다양한 수단 보유" 경고첨단산업 필수 희토류 '이트륨' 수출 완전 중단한 중국…전 세계 '긴장'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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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희토류 광산.ⓒ출처=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포함한 광물 협정을 맺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추수감사절 이전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부산 담판'에서 약속한 바와 달리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정상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점은 불안 요소다.뉴시스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16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출연해 "협상이 아직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오는 11월 27일 추수감사절 전에는 최종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서 회담한 이후, 중국은 이번 합의 내용을 이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미국과 중국 정상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긴장 완화에 뜻을 모았다.이에 따라 중국은 특정 희토류 제품에 적용 중인 수출 제한 조치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지난 4월 미국이 내놓은 전면적 대중 관세의 대응 성격이다.베센트 장관은 "합의가 이행되면 희토류가 과거처럼 자유롭게 유통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협정을 거부할 경우, 미국은 대응할 다양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등에 필수적인 핵심 자원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과 정제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한편, 일부 외신이 미국 군수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국이 제한할 수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베센트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앞서 14일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실시한 4월 이후 이트륨 수출 허가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으며, 부산 회담 이후에도 공급 정상화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희토류의 일종인 이트륨은 최첨단 제트엔진, 우주선의 열 차단 코팅, 반도체 보호 코팅과 절연체 등에 쓰이는 첨단산업의 필수 원자재다.중국 세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대미(對美) 이트륨 수출은 둔화 양상을 보였고, 4월 이후에는 완전 중단됐다. 전 세계로 향하는 중국산 이트륨 수출은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공급 차질은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유럽에서 산화 이트륨 가격은 1년 새 4400% 급등해 1kg당 270달러(약 39만원)까지 치솟았다.같은 기간 중국 내 이트륨 가격은 16% 상승한 1kg당 7달러에 그쳐, 중국이 사실상 공급과 가격을 모두 틀어쥐고 글로벌 시장을 흔드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