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클리블랜드·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매파'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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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다음 달 9∼10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연준 위원들의 공개발언이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2%)으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 부근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해맥 총재는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에 투표권을 가진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그의 발언을 주목해왔다.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우리는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재정정책에) 동조적이지 않으면서 추가 완화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무살렘 총재는 12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그는 직전 10월 회의에서 0.25%P 금리 인하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전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현재처럼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 및 고용 간 위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지난 10월 FOMC 회의에서 0.50%P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등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는데, 이는 FOMC 위원 사이에 강한 견해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3일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8%, 0.25%P 인하할 확률을 52%로 각각 반영했다.1주일 전 30%에 불과했던 금리 동결 확률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점차 커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