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연준, 핵심지표 없이 정책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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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백악관이 10월 인플레이션과 고용 관련 핵심 통계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면서 경제 지표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백악관이 10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어려울 수 있다고 시사한 적은 있지만, 10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직접 언급은 처음이다.뉴시스는 WSJ를 인용해 백악관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탓에 관련 부처가 폐쇄돼 지난달 물가·고용 데이터는 사실상 복구가 어렵다고 밝혔다.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에 대해 "경제 데이터가 영구적으로 훼손되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눈가리고 비행'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셧다운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경제학자·투자자·연준 정책 결정자들이 필수 데이터를 받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는 정부가 발표하는 지표 가운데 가장 시장에 민감한 핵심 통계로 꼽힌다.공식 데이터가 사라지자 경제학자와 투자자들은 민간기관 보고서와 추정치에 의존해 공백을 메우는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연준이 12월 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참고할 주요 지표 발표가 무산된 것이다.민간 보고서들은 미국이 여전히 고용 부진 상황임을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뤄뒀던 일부 정부 직원의 퇴직 처리도 10월 일제히 반영돼 고용 수치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셧다운 전 마지막 공식 통계인 8월 기준 실업률은 4.3%, 신규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WSJ은 "사상 최장기 셧다운은 예산 부족과 정치 개입 증가로 이미 어려움을 겪던 노동통계국(BLS)에 전례 없는 타격을 줬다"며 "과거 셧다운은 기간이 짧거나 BLS에 예외적 자금이 제공돼 업무 연속성이 유지됐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