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2주 만에…中, 미국산 대두 수입 다시 주춤트럼프 행정부 기대 무산 가능성中, 이미 대두 수입처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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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미중이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무역 협정 발표 뒤 2주도 되지 않아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가 중단됐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무역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지난달 말 중국이 올해 수확기 이후 처음 미국산 대두를 주문했지만 이후 수입이 주춤하다고 전했다.이들에 따르면 중국에 새로운 미국산 대두 선적 물량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장대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 구입할 것인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대두 수입 중단은 중국의 강력한 협상 카드다. 지난해 미국의 대두 수출액 224억달러 중 126억달러(약 18조5000억원)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올해 6월부터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다.미국과 중국 정상은 지난달 열린 '부산회담'에서 중국의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두고 전격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올해 말까지 1200만t(톤)의 대두를 수입하고, 앞으로 3년간 매년 2500만톤씩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수입 재개는 외교적 제스처에 가깝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중국이 이미 미국 외 지역으로 대두 수입선을 다변화했고, 미국산 대두에는 여전히 1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