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4라운드 제주전 황재윤 부상 건K리그1 35라운드 이시영 오프사이드 건11월 초 공문 축구협회에 보냈지만 지금까지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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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대구의 경기에서 수원FC 이시영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올 시즌 K리그에서 역대급 오심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K리그1(1부리그) 수원FC가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에 오심 논란에 관한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지난 9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1 36라운드 울산HD와 수원FC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수원FC 싸박이 동점골을 넣었다. 비디오판독(VAR) 이후 싸박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골은 취소됐다. 결국 수원FC는 0-1로 패배했고, 강등권(10위)에 머물렀다.이후 많은 K리그 팬들이 오심 논란을 제기했고, 육안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수원FC는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냈다. 싸박의 득점 취소와 오프사이드에 대한 정확하고 확실한 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이 공문이 첫 번째 공문이 아니었다. K리그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FC는 축구협회에 오심 논란 해명을 요청하는 또 다른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FC는 울산전이 열리기 전에도 심판 판정 '2건에' 관한 공문을 축구협회에 보냈다.첫 번째 건은 지난달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4라운드 제주SK와 경기다. 수원FC는 1-2로 졌다. 공문의 내용은 후반 44분 골키퍼 황재윤의 부상 상황에 관한 것이었다. 소속팀 선수가 하마터면 큰 부상을 당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수원FC는 상대 선수가 위험한 상황을 회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동작으로 인해 황재윤이 부상을 입었다고 판단했고, 이에 해당 상황에 대한 경기 운영 및 판정 기준과 관련해 축구협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요청했다.두 번째 건은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 K리그1 35라운드다. 수원FC는 1-1로 비겼다. 공문의 내용은 후반 추가시간 3분 이시영의 오프사이드 상황에 관한 것이었다.수원FC는 후반 9분 싸박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고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이시영의 패스를 받은 루안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2-0 리드는 사실상 승리와 다름없었다.하지만 이 골은 취소됐다. 루안에 패스를 한 이시영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이시영은 골키퍼 안준수의 롱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받았다. 이후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안에서 패스를 넣은 것이다. VAR이 개입했고, 이시영이 안준수의 패스를 받는 순간을 오프사이드로 판단을 내렸다.득점이 취소된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8분 대구 에드가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수원FC가 승리했다면 리그 9위로 오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강등에서 멀어질 수 있는 기회였다. 그 기회는 사라졌다. -
- ▲ 문진희 심판위원장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K리그 클럽들과 소통을 강조했다.ⓒKBS 유튜브 채널 캡처
수원FC는 2건 중 이시영의 오프사이드 논란에 더욱 큰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FC 내부적으로 너무나 억울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후문이다.이 경기는 수원FC 홈구장에서 열렸다. 수원FC 자체적으로 경기장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수원FC 전력 분석팀이 자체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 이시영 온사이드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수원FC는 공문을 통해 해당 장면에 대한 VAR 판독 영상 공유 및 판정 근거에 대한 축구협회의 입장을 요청했다.이 2가지 건을 합쳐 하나의 공문으로 보냈다. 수원FC는 이달 초 축구협회에 공문을 발송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축구협회는 그 어떤 답변도, 해명도, 반응도 없다.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지난 8월 문진희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판정 불만 관련해 구단에서) 언론 인터뷰보다는 공문을 통해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우리가) 패널 회의를 거쳐 구단에 회신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역대급 오심 논란 속에 직접 등판한 심판위원장이다. 소통을 강조했고, 신뢰의 프로세스를 만들겠다는 약속이었다. 수원FC는 심판위원장이 제안한 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그러나 돌아온 건 '무응답'이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믿음은 또 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