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트럼프가 SNS에 깜짝 게시한 '전 국민 2000달러 지급' 발언 수습 나서"재원은 관세 수입 아니라 감세법안 등 다양한 형태 가능"
  •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EPAⓒ연합뉴스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EPAⓒ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국민에 2000달러 배당금 지급' 깜짝 발언 수습에 나섰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배당금 지급은 관세 수입이 아니라 지난 7월 의회를 통과한 감세 법안을 통해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1인당 최소 2000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관세 정책의 적법성 검토에 나서자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옹호하고자 내놓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베센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 발언을 파고 들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아직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2000달러 배당금은 감세 법안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와 방법에 따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팁·초과근무수당·사회보장세 면세, 자동차 대출 이자 세액공제 혜택 등의 예를 열거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베센트 장관은 "관세 정책의 진정한 목표는 무역 균형을 재조정해 보다 공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 수입은 초기에는 상당하겠지만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법인세 증가와 고소득 일자리 창출로 국내 세수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