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승세, 3년 더 이어지진 않을 것"은·인도 증시 주목, 추가 매수 의향도 밝혀
  • ▲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연합뉴스
    ▲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연합뉴스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미국 증시가 상승 한계에 다다랐다는 진단을 내놨다. 로저스 회장은 그러면서 공매도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10일 닛케이 퀵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공매도는 하지 않았지만 타이밍을 보고 있다"며 "일본 주식은 최근 몇 달간 급등했지만, 미국 주식이 공매도(숏) 포지션에 더 적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이 히스테릭하게 과열될 때가 진짜로 위험한 순간"이라며 "최근에는 아직 공매도를 하지 않았고 아직 그 시점은 아니"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시장에서 모두가 '이번에는 과거 버블과 다르다. 아직 과열 걱정은 없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바로 그게 '위험 신호'"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최근 증시·금·가상화폐 등 다양한 금융 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양상을 보였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잠시 조정을 받는 모양새지만, 단기 조정이 추가 상승의 전조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로저스 회장은 이에 대해 미국 증시가 상승세의 끝자락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주식은 2009년 이후 사상 최장기 상승세를 이어왔고, 이렇게 오랜 호황은 이제 한계에 근접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3년 더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금과 은을 보유 중이며 최근 금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이 히스테릭해질 때 자산을 지키는 방법은 금과 은뿐이었다"며 은과 인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이 분야의 추가 매수 의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