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기업 5곳…한 곳 실패해도 대체자 있어"오픈AI CFO "'백스톱' 단어 오해…각자 역할 강조한 것"알트만도 발언 진화 나서…엔비디아·팔란티어 등 AI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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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이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50307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AI 차르' 데이비드 O. 삭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이 6일(현지시각) "AI 산업에 대한 연방정부의 구제금융(bailout)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AI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삭스 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국에서 최소 5개의 주요 프런티어 모델(초거대 AI) 기업이 있다"며 "한 곳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기업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발언은 전날 세라 프라이어 오픈AI CFO가 한 콘퍼런스에서 막대한 AI 칩 구매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지를 설명하면서 "정부가 역할을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그러면서 "민간자본과 은행, 연방정부의 백스톱(안전망) 또는 보증으로 구성된 생태계를 구축해 회사 인프라 투자자금 조달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프라이어 CFO는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이후 링크드인에 글을 올려 "오픈AI가 정부의 보증을 요청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백스톱이라는 단어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그는 "미국이 기술 강국으로 남기 위해선 민간부문과 정부가 각각의 역할을 다해 실제 산업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삭스 위원장은 "트럼프 정부의 목표는 주거용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서 인프라 구축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와 전력생산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라며 "누구도 실제로 구제금융을 요구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런데도 논란이 이어지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까지 발언 진화에 나섰다.알트만 CEO는 엑스에 게시한 글을 통해 "우린 오픈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부 보증을 보유하고 있지도, 원하지도 않는다"면서 "정부가 승자와 패자를 가려서는 안 되며 납세자들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거나 시장에서 실패한 기업을 구제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단언했다.그는 정부가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이는 (오픈AI와 같은) 민간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정부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부연했다.이어 정부 지원 없이 어떻게 인프라 비용을 조달할지와 관련해 "올해 연간 매출액이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2030년까지 수천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곧 출시될 기업용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고, 컴퓨팅 용량을 다른 기업·개인에 직접 판매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월가의 주요 AI 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3% 이상, 팔란티어는 6% 이상 각각 급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