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청, 아세아나폴 총회서 공동 대응 필요성 설명아세아나폴, 국제공조 플랫폼으로 발전
  • ▲ ⓒ경찰청
    ▲ ⓒ경찰청
    경찰청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3차 아세아나폴 총회에서 대한민국 경찰청이 제안한 '초국가 스캠·인신매매 대응을 위한 글로벌 공조 작전'(Breaking Chains) 결의안이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아세안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이다. 

    '브레이킹 체인스'는 국경을 넘어 활동하는 스캠센터,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등 초국가 범죄의 연결 고리를 끊기 위한 글로벌 공조 작전이다. 이번 채택은 경찰청과 아세아나폴의 공동 대응을 제도화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총회 기간 대한민국 경찰청 대표단은 아세아나폴 사무국과는 물론, 회원국, 대화국과의 양자 협의와 공동 논의를 통해 결의안의 취지와 실행 방향을 설명하고 공동의 대응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결의안은 아세아나폴이 협의 중심의 기구를 넘어 실행 기반의 국제공조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회원국 경찰 간 정보공유, 공조수사, 피해자 보호 등 구체적 협력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또 이번 채택을 계기로 오는 11일 서울에서 브레이킹 체인스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를 열어 아세아나폴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공조국 경찰들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뿐만 아니라 사건 단위 공조 추진을 포함한 첫 실행 단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아울러 이번 결의안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 형태로 브레이킹 체인스 작전을 추진해 아세아나폴 회원국과의 정보 공유와 현장 공조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경찰청은 아세아나폴과의 수사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단지를 근절하고 초국가범죄가 이 지역에서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브레이킹 체인스 결의안 채택은 대한민국 경찰청과 아세아나폴이 함께 만든 국제공조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아세아나폴과 함께 초국가 범죄 대응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