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이 역차별당하며 죽어가고 있는 곳에서 열려선 안 돼"G20엔 밴스 부통령 참석…푸틴-젤렌스키 만남도 사실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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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 AFP=연합뉴스. 250522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더 이상 주요 20개국(G20)에 있어선 안 된다면서 이달 남아공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불참 의사를 다시 드러냈다.이에 따라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아공은 더 이상 G20에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난 그곳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기서 (G20 정상회의가) 열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또한 "토지 몰수와 집단학살이 주요 논의 주제인 남아공에 어떻게 매우 중요한 G20 정상회의를 위해 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에서 과거 아파르트헤이트(흑인분리정책)를 빌미로 백인이 역차별당하며 죽어 나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월에는 이를 이유로 남아공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다만 남아공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G20 정상회의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22~23일 개최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도 사실상 불발됐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을 추진해 왔다.크렘린궁도 푸틴 대통령이 아닌 막심 오레시킨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양자 또는 3자 회담을 피하며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은 모스크바에서만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