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미만 공정 외국산 칩 제거"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정부 자금이 일부라도 투입된 신규 데이터센터에 외국산 인공지능(AI) 칩 사용을 금지하고, 국산 칩으로 교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최근 중국 규제 당국이 공정률 30% 미만의 국영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외산 AI 칩 제거와 신규 구매 취소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지침은 엔비디아, AMD,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데이터센터에 칩을 공급해 온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AI칩 개발에 주력해 온 화웨이, 캠브리콘 등 중국 반도체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 조치가 전국적으로 일괄 적용되는 것인지, 특정 지역이나 성(省) 단위에 한정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 같은 지침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핵심 기술 인프라에서 외국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제하고, AI 칩 분야의 자립을 본격화하려는 가장 단호한 조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번 보도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갈등 확산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이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은 다른 반도체보다 10년 앞서 있다"며 "이 칩을 다른 나라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