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고용 호조·저가매수 유입에 투심 회복…마이크론 9%↑장 막판 나스닥 상승분 절반 반납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출처=APⓒ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출처=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대두된 가운데 4일(현지시각) 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5일 반등했다. 그러나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절반 가까이 반납했다. 기술주 거품(버블) 부담이 여전하다는 점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8% 오른 4만7311.1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7% 오른 6796.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65% 상승한 2만3499.80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AI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의 급락 등 'AI 거품' 우려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민간 고용지표 호조와 저가 매수세 유입 등 영향으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4만2000명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2개월 연속 감소했던 고용이 증가로 전환하자 고용시장의 냉각 우려가 완화했다.

    미 대법원이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의 적법성을 심리와 관련한 구두 변론 절차를 연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장은 이날 법정의 구두 변론 분위기를 토대로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두고 위법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장 막판 15분 사이에 주가지수가 이날 상승분의 약 절반을 토해낸 것은 주가 고평가와 AI 거품론이 여전히 투심에 부담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1.23%까지 올랐다가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반납해 총 상승률은 0.65%에 그쳤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관세 정책 후 비용 부담이 늘어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이날 각각 2.84%, 2.50%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AMD는 개장 초 하락 출발했다가 투자심리 회복에 상승 전환해 2.51% 상승 마감했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이날 8.93% 반등하며 전날 낙폭을 모두 회복하고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이날 민간 고용지표 호조에 채권 수익률은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시점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6%로 전장 대비 7bp(1bp=0.01%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