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에 리나 칸 전 FTC 위원장 포함과감하고 개혁적 성향 반영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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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 출처=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자칭 '민주사회주의자' 민주당 조란 맘다니 당선인이 위원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인수위원회를 전원 여성으로 구성한다. 인수위에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때 기업의 독점 문제를 다루는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지낸 '빅테크 저승사자' 리나 칸 컬럼비아대 교수도 포함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5일 기자회견에서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 행정부에서 업무를 넘겨받을 인수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리나 칸 전 FTC 의장이다. 그는 바이든 정부 시절인 2021년 역대 최연소인 32세의 나이로 FTC 의장에 임명돼 지난 1월까지 일했다.FTC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성격을 갖고 있으며 기업의 반독점 여부를 조사하는 강력한 권력을 가진 기관이다.칸은 FTC 위원장에 취임한 후 빅테크를 겨냥한 반독점 정책을 주도했다. 재임 당시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기업이 FTC와 법정 소송까지 갔지만, 대부분 기업의 승리로 끝나며 칸은 소송을 남발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젊고 과감한 개혁을 추구하는 스타일의 맘다니다운 인선이라는 평가다.부모가 인도계 미국인인 맘다니 당선인과 비슷하게 칸 전 FTC 의장은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그가 인수위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맡을지, 인수위가 끝나면 뉴욕시 정부에 합류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아울러 인수위에는 마리아 토레스-스프링어 현 뉴욕시 1부시장, 그레이스 보닐라 비영리 단체 뉴욕시 유나이티드 웨이 대표, 멜라니 하르초그 전 뉴욕시 보건복지 담당 부시장이 포함됐다.사실상 인수위원장 역할을 할 인물은 엘라나 레오폴드다. 그는 진보 성향인 빌 드 블라시오 전 뉴욕시장의 정치 전략가 출신이다.한편 맘다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선거에서 경쟁자였던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등으로부터 아직 축하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