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美 민주당 예비선거서 '거물' 쿠오모 꺾고 후보 선출임대료·보육료 등 생활비 문제해결 집중…부유층 증세로 재원마련 공언에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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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출처=AFPⓒ연합뉴스
30대 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이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장으로 당선됐다. 무슬림이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표 종료 후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개표 초반인 미국 동부시간 오후 9시 37분 AP 통신이 맘다니 후보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34세의 정치 신인 맘다니 후보는 지난 6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는 이변을 만들어내며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그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공약을 내걸어 진보세력의 부상을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그의 핵심 공약은 뉴욕시가 임대료 관리 권한을 가진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 동결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보육 확대 등이다.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은 부유층 증세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이에 대해 공화당과 재계에서는 이를 '좌파 포퓰리즘'으로 칭하는 등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기간,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면서 "맘다니가 당선된다면 뉴욕시는 경제·사회적으로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며 그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해 갈등을 예고한 상태다.





